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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cle Jack

요양보호사 선택, 어떻게 해야 할까? 본문

케어&돌봄 도움

요양보호사 선택, 어떻게 해야 할까?

Uncle Jack 2025. 3. 3. 18:45

부모님이 치매를 앓거나 거동이 불편해지면, 가족의 돌봄만으로는 한계가 찾아옵니다. 이때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게 되지만, 적절한 보호사를 찾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치매가 심해진 후, 주간보호센터를 알아보았지만 아버지께서 거부하셔서 결국 요양보호사를 직접 모시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보호사님을 찾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최종적으로 세 분의 보호사님이 아버지를 돌봐주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요양보호사를 선별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고, 오늘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요양보호사를 구할 때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1. 요양보호사를 구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점

요양보호사를 구하기 전에, 먼저 우리 가족의 상황과 부모님의 성향을 정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님의 성향 파악

  • 외부인의 돌봄을 받아들이는 성격인지, 거부감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치매 환자의 경우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경향이 있어 보호사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만약 부모님이 보호사뿐만 아니라 주간보호센터 이용까지 극도로 거부하신다면, 거부감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실 수 있도록 회유할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 아버지가 준공무원 출신으로 "공무원"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신뢰가 강한 타입이셨습니다.

이를 활용해 요양보호사를 "어르신들을 돌보기 위해 정부에서 파견한 국가 공무원"이라고 소개해 드렸고, 덕분에 거부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아버지가 적응하시는 초기 며칠 동안은 보호사님과 일정 시간을 함께 보내며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왔었습니다.

이처럼 부모님의 가치관이나 신뢰하는 요소를 활용하여 보호사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고민해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필요한 돌봄 범위 정하기

  • 기본적인 일상생활 보조(식사, 산책, 투약 관리 등)가 필요한지,
  • 치매 환자를 위한 전문적인 케어(행동 관리, 감정 조절 등)가 필요한지에 따라 보호사의 유형이 달라집니다.

근무 시간과 역할 설정

  • 하루 몇 시간 동안 도움을 받을 것인지(예: 오전 9시~12시)
  • 보호사가 해야 할 업무(예: 식사 준비, 대소변 케어, 산책 보조 등)를 미리 정해야 합니다.

정부 지원 여부 확인

  • 장기요양보험을 통해 요양보호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지원 범위를 파악합니다.
  • 개인적으로 보호사를 고용해야 하는 경우, 예산도 미리 고려해야 합니다.

2. 요양보호사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요소

요양보호사는 단순한 돌봄 제공자가 아니라, 부모님의 일상을 함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아래 요소들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 부모님과의 궁합

  • 치매 환자는 낯선 사람을 불편하게 여길 수 있으므로, 보호사를 구하기 전에 부모님과 몇 번 만나게 하고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성격과 태도

  • 요양보호사는 인내심과 긍정적인 태도가 필요합니다.
  • 밝고 차분한 말투를 가진 보호사가 환자와의 신뢰를 형성하는 데 유리합니다.
  • 저희 경우, 첫 번째 요양보호사님이 맑고 경쾌한 목소리와 밝은 성격 덕분에 아버지와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었습니다.

◆ 체력과 신체 보조 능력

  • 제가 만나본 요양보호사 대부분 연령대는 50 ~ 60대 였는데, 육체적으로 건강한 치매 환자를 돌보기 위해서는 체력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 저희 아버지는 신체적으로 건강하셨기 때문에, 연약한 보호사님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순간이 많았습니다.
  • 남성 보호사를 고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 거리와 출퇴근 가능 여부

  • 보호사가 집과 가까운 곳에 거주하면, 긴급한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 저희 첫 번째 요양 보호사님은 집에서 5분 거리에 거주하셔서, 유연한 근무가 가능하고, 가끔 주말에도 근무를 해주셔서 도움이 정말 많이 되었었습니다.

◆ 치매 전문 교육 이수 여부

  • 일반 요양보호사도 치매 환자를 돌볼 수 있지만, 치매 증상이 심한 경우, 추가 교육을 이수한 "치매 전문 요양보호사"를 찾는 것이 더 적합합니다.
  • 치매 전담 요양보호사는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16시간 이상의 치매 전문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 치매 전담형 요양시설에서 근무하려면 필수 요건이 됩니다.
  • 보호사를 면접할 때, 치매 환자 돌봄 경험과 관련 교육 이수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 식사 준비 가능 여부

  • 요양보호사가 밑반찬이나 식사 준비를 해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보호사님마다 업무 범위가 다르므로, 간단한 조리(국, 찌개, 밑반찬 준비)가 가능한지, 아니면 단순히 데우는 정도만 가능한지 사전에 조율해야 합니다.
  • 부모님의 식습관과 맞는지도 체크해야 합니다.
  • 장보기가 필요한 경우, 보호사님이 가능하신지 아니면 보호자가 미리 준비해야 하는지도 정리해야 합니다.

◆ 업무 스타일과 꼼꼼함

  • 보호사가 부모님의 특이 행동이나 건강 상태를 기록하는 습관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저의 경우, 첫 번째 요양 보호사님이 가족보다 아버지의 상태를 더 세심하게 기록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첫번째 요양 보호사님의 경우, 치매에 걸리신 시어머니를 6년 이상 직접 케어를 한 경험이 있으셨었다고 했었습니다.)

3 요양보호사 면접 시 체크할 질문

보호사를 선정할 때,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부모님과의 궁합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기본적인 질문

  • 요양보호사로 몇 년간 근무하셨나요?
  • 치매 환자를 돌본 경험이 있나요?
  • 이전에 주로 어떤 업무를 맡으셨나요?

◆ 부모님과의 궁합 체크

  • 부모님이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데, 이런 경우 어떻게 접근하시나요?
  • 치매 환자가 화를 내거나 오해할 때 어떻게 대응하시나요?
  • 부모님이 보호사를 거부하면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요?

◆ 실질적인 업무 체크

  • 식사 준비(국, 찌개, 밑반찬 등)가 가능하신가요?
  • 장보기도 도와주실 수 있나요?
  •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 경험이 있나요?
  • 근무 가능 시간이 어떻게 되나요?

4. 요양보호사와의 관계 유지 및 피드백

보호사를 선발한 후에도 꾸준히 소통하면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초기 적응 기간을 주고, 부모님과 보호사의 관계 형성을 돕기
  • 보호사에게 정기적으로 피드백을 요청하고, 불편한 점이 없는지 확인하기
  • 부모님의 반응을 살펴보며 보호사가 적절한 케어를 제공하는지 점검하기

– 신중한 선택이 부모님의 삶을 바꾼다

요양보호사를 구하는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 여러 보호사님을 만나면서 적절한 분을 찾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삶의 질을 높이고, 가족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신중한 선택이 필수적입니다.

  • 부모님의 성향과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보호사의 특성을 맞추기
  • 가능한 한 부모님과 잘 맞는 분을 찾기 위해 면담을 거칠 것
  • 근무 시간, 역할, 거리 등을 꼼꼼하게 체크할 것

요양보호사를 찾고 계신다면, 위 내용을 참고하여 신중한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다만, 위 내용에 100% 부합하는 만족스러운 요양 보호사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따라서, 최대한 조건에 부합 하고 부모님과 잘 맞을 수 있는 분을 찾는다고 생각하시게 좋을 것입니다.